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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혼예식

자안성 2008. 3. 28. 2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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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에서는 혼례 때 신랑이 5송이, 신부가 2송이의 꽃을 불전에 공양하는 전통이 생겼다

이 7송이의 꽃을 '칠경화'라고 한다.

따라서 혼례 때의 불전공화는 이 '칠경화'에 초점을 맞추어서 장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

 

 

 

의식순을 보면

개식/ 내빈 착석/ 주례 법사 등단/ 신랑 신부인장/

신랑 신부소개/삼귀의례/신랑 신부 경례/

 고유문 낭독   (부처님께 신랑 신부가 혼인한다는 것을 아뢰고 거북이나 학처럼

              오래오래 복되게 살도록 가피를 내리소서 하는 내용을 주례법사가 읽는것)

/상견례/헌화/신물 교환/유고 및 선서/찬불게/내빈 축사/축전 낭독/사홍서원/폐회

 

 

 

이 고유문 중에 "일곱가지의 꽃을 바치고"라는 구절이 있다.

꽃 5송이를 꽂은 꽃병과 2송이를 꽂은 꽃병을 따로 준비해 두었다가 순서가 되면

신랑이 먼저 5경화를 주례 법사에게 바치고 이를 받아서 불단 동쪽에 올리고

다음은 신부가 꽃병을 바치면 주례 법사가 이를 받아서 불단 서족에 올린다.

이처럼 불교에서는 일곱송이의 꽃을 바치는 것이 오랜 옛부터의 관례다

 

....

옛적 저 설산(히말라야)에서 선혜라는 한 선인이 수행을 하고 있었는데,

어느날 보광여래께서 오신다는 말을 듣고 꽃을 공양하기로 마음 먹고 꽃을 구하려 다녔으나,

꽃을 구할수가 없었다.

그 나라의 왕이 여래께 꽃을 공양하기 위해 꽃을 모두 사들이고 꽃을 팔고 사지 못하게

했기 때문이었다. 그런데 구리라는 선녀가 꽃을 가지고 있다는 소문을 듣고

선혜선인이 찾아가서 꽃을 구하려 왔다고 하자  "왕명이 지엄하니 꽃을 팔수가 없습니다.'

하고 거절한다. 선혜선인은

"여래를 만나 뵙기는 매우 어려운일, 모처럼 오시는 여래께 꽃공양을 올리고 공덕을 짓고자

하니 제발 꽃을 제게 파시기 바랍니다' 하고 간청을 했다. 그러자 구리선녀는 선혜선인의

지극한 정성에 감동해서 '선인의 정성이 하도 극진하여 내가 � 5송이를 드리겠습니다.

대신 나와 결혼을 해주시겠습니까' 하고 조건을 내세웠다.

선혜선인은 구리선녀의 제의를 받아들여 구리선녀와 결혼을 하기로 하고 꽃을 받았다.

그러자 구리선녀가 다시 말하기를 '저와 결혼을 하시기로 하였으니

이 꽃 2송이는 저의 몫으로 여래께 공양을 올려주시기 바랍니다'

하며 나머지 꽃2송이를 선혜선인에게 주었다.

 

이렇게 해서 선혜선인은 7송이의 꽃을 '칠경화"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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